최근 제주에선 외국인들의 강력 범죄가 들끓고 있습니다.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비자 없이 제주에 들어와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사건현장 360,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1위가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대부분 비자 없이 입국하는 무사증 제도를 이용한 건데요.
최근 중국인 관련 강력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모자를 쓴 한 여성이 쇼핑하는 척 하더니 옷을 통째로 배 안에 집어넣습니다.
이후 임산부 행세를 하며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옷가게 18곳을 돌며 1800여 만 원 어치를 훔친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였습니다.
[피해 옷가게 관계자]
"원피스를 입고 왔어요. 임산부인줄 알았어요. (훔친 옷을) 배에 집어넣은 거예요."
지난 달 무비자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은 한 사찰 납골당의 유골함 6개를 훔쳐 숨긴 뒤 해외에서, 28억 원이 넘는 거액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가족]
"도저히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유골함을 가지고 협박을 하다니요. 정말 화가 많이 났고."
야산을 뒤져 겨우 유골함은 찾았지만 이들은 2번이나 사찰을 답사할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사찰 납골당 관계자]
"미리 답사를 다 해서 뭐가 필요한지 다 체크하고 걔네들이 다 장비를 갖고 와서 다 풀고 다시 다 닫아 놓고."
범인 행방을 쫓기 위해 경찰은 인터폴 적백 수배까지 내렸지만 체포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 동포간 살인사건을 비롯해 무비자로 들어온 말레이시아 국적 40대 여성이 7만 명이 투입 가능한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공항서 적발되는 등 제주도 내 치안이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종오 / 제주도민]
"중국인이 중국인을 폭행하는 것도 많이 봤었고 무법천지가 된 게 현실인 것 같고.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 6년 간 제주도에서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는 3천 5백 명이 넘습니다.
대부분 무비자로 제주도를 방문해 30일간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양상욱 / 제주경찰청 기동순찰대 팀장]
"'(외국인 범죄 행각이) 너무 심하지 않느냐'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는 식으로 얘기 하는데 법 집행 한계도 있고 그냥 가버리면 끝이거든요."
2002년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무사증 제도.
치안 사각지대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사건현장 360 백승우입니다.
PD : 엄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