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가 꼽은 12명의 유력 후보군에 유흥식 추기경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으로 평화와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란 평가입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후보군에 유흥식 추기경이 포함됐습니다.

교황 선출에 참여하는 130여 명의 추기경 중 유력한 12명을 선별한 겁니다. 

그러면서 유흥식 추기경의 자세한 이력과 함께 "북한을 4차례 방문했고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서구출신이 대부분인 교황청에 2021년 한국인 최초로 성직자부 장관에 발탁되며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지난해 한 방송 예능에서 개혁을 위한 교황의 요청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흥식 / 추기경 (지난해)]
"주교님이 좀 오셔서 (교황청) 분위기를 좀 더 친교적이고 가정적으로 웃는 분위기를 바꾸면 좋겠다 그러시면서 3일 뒤 당신 개인 비서를 보내셨어요."

이탈리아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사제 서품도 받아 이탈리아어와 영어에 능통한 점도 한몫했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부터 옆에서 보좌한 측근으로 교황 방북을 위해서도 꾸준히 애써 왔습니다. 

[유흥식 / 추기경 (교황 선종 추모 메시지)]
"분단 현실을 특별히 안타까워하시며 당신께서 직접 북에도 갈 의향이 있다고 하셨을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셨습니다."

교황 선출 '콘클라베'는 추기경 2/3 다수결이 나올 때까지 밀실에서 비밀 투표로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조성빈
영상출처 :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