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땅꺼짐 사고에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하 공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지금 공사 중인 현장은 제대로 안전관리가 되고 있는지, 강태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사거리 인근.
영동대로 지하에 대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2021년 3월 첫 삽을 떠 현재 지하 5층 깊이까지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지하 35m 깊이 굴착 현장입니다.
하중 600톤을 견딜 수 있는 버팀보가 5m 간격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최근 지하 굴착 공사가 땅꺼짐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자 서울시도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 가운데 40% 이상이 지하공사 부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하 20m 깊이까지 토사 변화량을 탐지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GPR 장비는 탐지 깊이가 2m 안팎에 불과해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겁니다.
강동구 땅꺼짐 사고 현장과 가까운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에 우선 설치합니다.
하지만 시 전체의 땅꺼짐 위험도를 분류한 위험지도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하수의 흐름 같은 것을 반영한 완벽한 지도는 사실상 지금까지 제대로 만들어진 적이 없습니다."
대신, 서울 시내 철도 공사장 5곳과 우선 점검 대상 50곳 등에 대해 GPR 탐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