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인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몸 값이 올라간 황금박쥐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황금박쥐 6마리.
국내 최대 규모의 순금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입니다.
전시장엔 관광객들이 쉴새 없이 밀려들고, 연신 카메라 셔터가 터집니다.
[현장음]
"기 좀 받자! 기!"
방탄유리에 손을 올리며 활짝 웃습니다.
전남 함평군이 황금박쥐상을 제작한 건 지난 2008년.
순금 162㎏과 은 281㎏을 들여 가로 1.5m, 높이 2.1m 크기로 제작됐습니다.
[김은수 / 전남 함평군 관광정책실]
"황금박쥐가 대동면에서 집단 서식하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어요. 생태 보존 환경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자 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순금값만 27억 원이 들어가 지자체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최근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금값이 사상 최고액을 찍으면서 260억 원으로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정성재 / 경북 영천시]
"멋있어요. 좋고 정말 대단해. 이런 거 어디 가서 보겠어요. 여기니까 보지. 금 기운도 갖고 가려고."
[박미선 / 전남 목포시]
"가족 모두 재물이라든지 화목하고 건강의 기운을 좀 받으려고 보러 왔습니다."
몸값만큼 유명세를 타면서 6년 전엔 3인조 절도 미수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귀한 몸값만큼이나 황금박쥐상은 방탄유리에 동작감지기, CCTV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캐릭터상품까지 출시되면서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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