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였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의 복장과 행동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건 트럼프 대통령의 드레스코드, 바로 정장과 넥타이였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옷깃에 성조기 배지를 단 채 파란색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검은색 정장을 갖춰입은 다른 나라 정상들과 왕족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띕니다.
현지시각 어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 트럼프의 복장과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티칸 행사 복장 규정에 따르면 남성은 어두운 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재킷 왼쪽 옷깃에 검은 단추를 달아야 하는데, 트럼프는 이를 모두 어긴 겁니다.
이 모습은 첫 줄에 앉아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눈을 감고 졸거나 껌을 씹는 모습도 포착되면서 '태도 논란'까지 불거진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장례식장 한 가운데 '간판'처럼 눈에 띄었다"며, "파란색 정장을 선택한 건 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이 마지막 안식처로 선택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오늘부터 교황의 무덤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묘비에는 교황이 생전 남긴 유언에 따라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 새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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