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에서 코리아타운의 할머니 연주단이 신선한 바람을 몰고 있습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능숙하진 않지만 정성스런 하모니카 연주로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는데요.
김호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마이크 뒤로 단아한 한복 차림의 어르신들이 긴장된 얼굴로 연주를 준비합니다.
구호에 맞춰 미국 국가를 연주하자 관중들도 따라 부르며 화답합니다.
연주가 끝나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하모니카를 연주한 건 로스엔젤레스 코리아타운 시니어 하모니카 연주단입니다.
[현장음]
"저희에게 이런 기회는 평생 처음이고. 이런 큰 경기장에서 특히 하모니카를 연주할 수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모두들 감동이고…"
할머니 연주단은 팬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호평과 함께 이른바 '승리요정'으로 통했습니다.
미국 프로팀이 포스트 시즌 3번의 홈경기에서 연속으로 같은 연주단을 국가연주에 초청한 건 이례적입니다.
[현장 중계]
"연주단은 1차전과 2차전, 그리고 오늘 5차전 (3경기 연속) 국가를 연주했습니다. 지금까지 2승 무패 성적인데요 팬들은 오늘 3승 무패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LA 킹스가 패해 할머니 연주단의 연승행진은 멈췄지만 선수와 팬들에게 선사한 감동의 연주는 변함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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