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방 국가에서 지원 받은 F-16 전투기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현지시간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공영방송 WDR 주관 유로파포럼에서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무기에 대한 사거리 제한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군사 기지를 겨냥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약 300㎞의 미국제 에이태큼스, 사거리 약 250㎞의 영국·프랑스산 스톰섀도 미사일 등을 지원 받은 상태입니다.
다만 메르츠 총리는 사거리 약 500㎞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러시아가 알 수 없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입니다.
이에 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결정이 실제로 내려졌다면, 이는 정치적·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대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며,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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