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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내 배터리 연기 펄펄…승객 긴급대피

2025-08-28 19:37 사회

[앵커]
어젯밤 지하철 열차 안이 뿌연 연기로 가득차면서 열차가 멈추고 승객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승객이 들고 있던 가방 속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사고였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지하철 객차 안이 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놀란 승객들은 코와 입을 막고 기침을 하며 연기를 피해 이동합니다. 

[현장음]
"불 난 거 아니지? (배터리) 터진 거지?"

[현장음]
"현재 1호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촌역에서 모두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동차가 역에 도착하자 승객 100여 명이 열차 밖으로 빠져놔왔습니다. 

역무원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가방을 들고 나와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현장음]
"이거 지금도 (연기가) 나고 있거든요?"

서울지하철 4호선 전동차 객실 안에서 불이 난 건 어젯 밤 10시 20분쯤. 

일본인 관광객이 보조 배터리를 넣어놨던 가방은 검게 불탔고, 배터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서 녹아버렸습니다.

다행히 승객들이 소화기로 초동 진압에 성공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김태기/서울교통공사 4호선 이촌역 부역장]
"승객분이 소화기를 한번 뿌렸어요.저희가 가져간 소화기로 2차 소화를 했거든요."

소방당국은 과충전된 보조배터리가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에어부산 여객기에서도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비행기가 불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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