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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항로는 난코스”…“고비는 물살”
2017-03-29 19:53 사회

세월호 마지막 항해의 고비는 바로 물살입니다.

수많은 섬 사이와 물살이 빠른 곳을 지나야 해서, 중간에 뱃길을 안내할 도선사를 태워야 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입니다.

김지환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 나가자 모습을 드러내는 세월호.

"세월호에서 약 500m가량 떨어진 해상입니다. 제 뒤쪽으로는 반잠수식 운반선에 실린 세월호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동준비가 끝나면 105km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합니다."

목포 신항까지 이동하는 속도는 시속 10km 정도.

사고 지역 인근인 서거차도를 둘러 북쪽으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걸려도 안전하게 큰 바다로 나가겠다는 것.

"참사해역에서 50km정도 떨어진 가사도 앞 해상입니다. 물살이 시속 30km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거친 곳인데요. 이곳에서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에 도선사가 옮겨 타게 됩니다."

가사도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난코스부터는 도선사가 안내합니다.

[오대광 / 팽목항 어선 선장] 
"섬과 섬 사이 어장도 있고...좁은 사이를 물때를 맞춰서 올라가야 하고 또 진도대교 근처 물살 센 곳을 지나갈 때 힘들 것 같습니다.”

평사도와 저도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한 뒤 마주치는 달리도.

"세월호는 폭이 600m 불과한 이 구간만 통과하게 되면 저 쪽에 보이는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평상시에도 조류가 세고 바람도 많이 부는 곳인데요. 세월호 이동 과정 중에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힙니다."

항만에선 조수 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운반선을 부두에 수평으로 맞추고 선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마지막 숙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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