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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훈장’ 도선사 따라 ‘마지막 항해’
2017-03-29 19:55 사회

[리포트]
거친 파도를 헤치며 대형 컨테이너 화물선에 접근하는 작은 배.

이 배는 '도선선'이고 줄사다리에 의지한 채 화물선에 올라가는 사람은 도선사입니다.

도선사는 항구 주변의 바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대형 선박이 접근하면 마중을 나가 선박 접안을 지휘합니다.

이 때문에 선장들은 도선사를 '훈장'으로 부릅니다.

[대형 화물선 선장]
"배가 바위 밑에 걸리면 배가 찢어진다고, 그런 것 때문에 도선사가 꼭 필요하죠."

도선사는 선장을 대신에 배를 지휘하는데, 직접 조종하지는 않습니다.

거친 바다위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선박에 올라야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때도 있습니다.

[신재일 / 도선사]
“도선사가 필요한 11개 항구에 대해서 일정 규모의 선박을 운영할 때 도선사가 항내에서 지휘하는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도선사 면허시험에 응시하려면 원양 항해 선박에서 3등항해사부터 시작해 2등·1등항해사를 거쳐 5년 이상의 선장경력이 필요합니다.

도선사는 해마다 10명 정도만 뽑는데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훌쩍 넘어 지난해 직업만족도에서 판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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