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블랙 바바리맨’ 잡고보니…멀쩡한 회사원?
2017-03-29 19:57 사회

대단지 아파트에서 상습 음란행위를 한 이른바 '바바리맨'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었는데요,

잡고보니 멀쩡한 3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패딩을 입은 한 남성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섭니다.

주위를 살피더니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여성을 뒤따라갑니다.

이 남성, 지퍼를 열고 바지를 내리더니 으슥한 곳으로 몸을 숨깁니다.

남성을 발견한 여성, 화들짝 놀라 아이들과 함께 자리를 피합니다.

음란행위를 하고 있던 '바바리맨'이었던 겁니다.

33살 배 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서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며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했습니다.

[서상희 기자]
""배 씨는 자전거 보관소나 화단같이 CCTV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바바리맨을 목격한 사람만 10여 명. 성인 여성에서부터 초등학생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바바리맨 피해자]
"애들이 이미 그걸 다 봤으니까…. 딸이 아빠한테 문자를 보냈거든요. '아빠 집 앞에 XX(효과음) 내민 아저씨가 있어 조심해' 라고…"

검은 옷에 검은 배낭, 때때로 검은 마스크까지 쓰고 나타나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블랙 바바리맨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경찰의 추적으로 붙잡힌 바바리맨의 정체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행의 죄질이) 중한 케이스였던 거죠."

경찰은 피해자가 많은 데다 초등학생까지 있어 배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민병석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