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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천국이 ‘용암 지옥’으로…다리에 튀어 중상
2018-05-21 19:54 뉴스A

하와이 섬에선 보름 넘게 화산 폭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무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첫 부상자까지 발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작은 용암 조각에 맞아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 파라다이스로 불리던 천혜의 풍광은 온데간데없고 온통 용암으로 뒤덮인 하와이 빅아일랜드.

시뻘건 불기둥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화산재와 돌가루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지난 3일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산에서 시작된 화산 폭발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친 사람이 없었는데 첫 중상자도 나왔습니다.

[탈마지 마그노 / 하와이 민방위국 담당자]
"한 남성이 자기 집 발코니에 서 있다가 다리에 화산 덩어리를 맞아 심하게 다쳤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용암이 튀면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 스패터'에 정강이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진 겁니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등 최소 23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가옥 40여 채가 전소돼 파괴됐고 동쪽 균열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산불도 일으켰습니다.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를 내뿜는 화산재 기둥은 한때 9000m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짐 코이카우 / 미 지질조사국 연구원]
"화산이 더욱 뜨거워지고 분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면 염화수소와 염산을 머금은 연기가 발생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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