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라지는 대학가 총여학생회…혐오? 실효성?
2019-01-08 20:14 뉴스A

요즘 대학가에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만 해도 올해부터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는 대학이 한 곳도 없는데요,

학생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학생들의 투표로 총여학생회가 사라진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곳곳에는 폐지를 반대하는 대자보가 붙어있습니다.

[이민선 / 전 연세대 총여학생회장]
"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라든지 혹은 (여성) 인권의식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총여(학생회)한테 먼저 불어오는 것이 아닌가."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총여학생회가 폐지됐다는 주장입니다.

총여학생회는 1984년부터 여학생 인권증진 등을 위해 생겨났지만 최근에는 존재감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잇따라 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는 대학은 한 곳도 없습니다.

[김세현 / 동국대 재학생]
"다른 인권 센터나 그런 총학생회에서 우리 복지를 담당해주고 있기 때문에 (총여학생회가) 없어져도 큰 불편함이 없었어요."

여성인권 등이 향상된 상황에서 굳이 필요하냐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하는 만큼 폐지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문기홍 / 연세대 재학생]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폐지) 자체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반대투표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총여학생회 폐지가 실효성이 줄어든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합니다.

[설동훈 /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시대적 상황이 이제는 달라졌기 때문에 총여학생회가 필요없다, 총학생회가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일부 대학생들은 총여학생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구성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조세권
영상편집 : 배영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