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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토라인 대신에…양승태 “대법원서 입장 발표”
2019-01-09 19:58 뉴스A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이틀 뒤면 검찰청에 소환됩니다.

그때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형식 대신 대법원에서 생각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을 앞두고 포토라인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양 전 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이 아니라 대법원에서 대국민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오래 근무했던 대법원에서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대법원 정문 안 로비에서 입장 발표가 허용되지 않으면 정문 밖에서라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포토라인에서 소회를 밝혔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다른, 이례적 행보입니다.

양 전 원장은 줄곧 재판 개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만큼,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지난해 6월)]
"재판을 무슨 흥정거리로 삼아서 방향을 왜곡하고 그걸로 거래를 하고. 결단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대법원과 자신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 포토라인에서 발언하는 장면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법원은 양 전 원장의 입장 발표를 허용할지를 두고 고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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