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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구 마지막에…갑자기 ‘제1저자’ 오른 조국 딸
2019-09-04 19:41 뉴스A

조국 후보자 딸이 제1저자가 된 의학논문은 2005년 그러니까 후보자의 딸이 중학생 때 1차로 발표됩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인턴을 할 때 2단계 논문이 작성됐습니다.

결국 7년에 걸린 긴 연구결과의 핵심저자 지위를 막판에 2주 인턴을 한 걸로 얻게 된 겁니다.

이지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단국대 장영표 교수 연구팀이 대한소아과학회 학술대회에 제출한 논문 초록입니다. 2002년부터 진행된 연구의 중간 보고 성격입니다.

신생아의 허혈성 저산소 뇌증에 유전자 형태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다는 내용인데, 조국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2009년 영어논문과 제목과 주제가 일치합니다.

[서정욱/서울대 병리학과 교수(2009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
"연구 내용도 일치합니다. 중간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연구를 추가해 차이를 밝히겠다고 결론맺고 있습니다."

당시 저자는 장영표 교수를 포함해 3명.

장 교수를 비롯한 2명은 2009년 논문에도 저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제1저자는 조 후보자의 딸이 차지했습니다.

2002년부터 신생아 혈액 샘플을 수집해 학회에 중간보고까지 했는데, 7년이 지난 뒤 고등학생이었던 조 후보자 딸이 갑자기 등장한 겁니다.

[서정욱 /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2009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
"학술적으로 기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유령 같은 존재가 제1저자로 올랐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죠."

어제 16시간의 검찰조사를 받은 장영표 교수는 특혜 의혹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장영표 / 단국대 의대 교수]
"(제1저자 호의로 했다고 했는데 검찰에 진술했습니까?)…"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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