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조국 딸, 제2저자 연구원보다 의학 논문 번역 실력 부족”
2019-09-04 19:44 뉴스A

조국 후보자 딸의 영어실력이 다시 논란입니다.

조국 후보자가 '내 딸은 영어가 뛰어나 제1저자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자기 영어성적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들어봤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의학논문의 제1저자가 된 배경으로 '영어실력'을 꼽았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그제)]
"저희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입니다. 연구성과, 실험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라고 평가를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이 2009년 고려대 수시 전형 때 제출한 영어 시험 성적은 최상위급이 아니었습니다.

2009년 2월 토플 점수는 103점이었는데, 영어 논문 작성 능력과 관련 있는 '쓰기' 점수는 30점 만점에 21점이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페어(Fair) 등급인데 중상위급 점수에 해당합니다.

[A씨 / 어학 시험 전문강사]
"지금 라이팅이 20~21점이 나온다는 것은 되게 못한 거죠. 보통 수시로 고등학생들이 국내 대학갈 때는 보통 라이팅은 28~30점을 받아줘야 돼요."

이보다 두 달 전에 치른 텝스 성적은 800점으로, 전체 10등급 중 3번째 등급이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의 영어 점수만 봤을 때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에 의학 전문지식까지 지닌 제2저자 연구원보다 논문 영어 번역을 더 잘한다고 보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장세진 / 대한병리학회 이사장 (어제)]
"1저자는 논문의 중요한 부분을 대부분 작성해야합니다. 15개 분야 중에 적어도 반 정도는 1저자가 해야합니다. 영어로 정리했다? 그거 한 거로는 1저자의 역할이라 할 수 없죠."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박형기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