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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불조심’…전 부치다가 불나면 물 뿌리지 말아야
2019-09-04 20:06 뉴스A

다가오는 추석,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하실 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요리를 하다 불이 났다고 물을 뿌리면 더 위험합니다.

박정서 기자의 설명 잘 들어보시죠.

[리포트]
식용유가 있는 후라이팬을 10분 정도 가열해봤습니다.

온도가 380도에 이르자 불이 붙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니 불길은 오히려 2미터 넘게 치솟고 사방으로 기름이 튀어버립니다.

주방에 흔히 있는 케첩과 세제도 마찬가지.

불길은 더 활활 타오릅니다.

[김홍식 / 국립소방연구원 공업연구관]
"(물과 식용유의)온도 차이에 의해서 폭발적으로 화재가 커지고. 실내에서 저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선반이나 천장에 불이 붙어서…"

배추나 상추 같이 잎이 넓은 채소를 한꺼번에 집어 넣거나 젖은 수건으로 프라이팬을 덮어버리는 방법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이나 튀김을 하다 불이 나면 일반 소화기도 무용지물입니다.

불길이 잠시 약해지더니 다시 타오릅니다.

"이렇게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나면 일반 소화기가 아닌 강화액이 들어있는 특수 소화기를 사용해야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강화액 특수 소화기를 의무로 비치해야 하는 음식점이나 호텔과 달리, 일반 가정에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 3년간, 음식조리 화재 1만 건 중 20%인 2천 건이 식용유 과열로 인한 화재였습니다.

부침이나 튀김요리를 할 때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말고 불이 나더라도 침착하게 초기대응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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