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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일왕’ 허용 목소리…아베는 ‘완강히 반대’
2019-10-22 20:04 국제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후계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나루히토 일왕의 자식은 외동딸 한 명 뿐입니다.

아베 총리는 남성만 일왕이 될 수 있는 규범을 지키자는 쪽이지만, 여론은 첫 번째 여성 일왕의 탄생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일본 분위기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나루히토 일왕과 붕어빵처럼 꼭 닮은 아이코 공주.

현악기 연주가 취미인 것도 같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공부 잘하는 모범생인 공주는 그러나, 아버지 뒤를 이을 수 없습니다.

남자만 왕이 될 수 있는 왕실 전범 때문입니다.

현 규정에 따르면 일왕의 동생과 동생의 아들, 삼촌만이 왕위를 이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루히토 즉위를 계기로 여성 일왕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 때도 이미 추진된 바 있습니다.

NHK는 여성 일왕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10명 중 7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걸림돌이 있습니다.

집권 여당을 이끄는 아베 총리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당수 토론회]
"여성 일왕을 인정해도 된다면, 손 들어주세요."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정말 중요한 문제여서요. 거수로 표현한다는 건 좀 그렇습니다.
자민당 내에선 논의 중인 문제입니다."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일본 아베 우파 정권은 남성 우위, 혈통에 대한 집착 이런 것에 이념화된 집단입니다."

우경화 속에서도 열린 왕실을 기대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첫 여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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