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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된 홍콩 경찰 실탄 발사 장면…부상자 생명 위독
2019-11-11 20:00 국제

홍콩 경찰이 맨손의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총구 바로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맞은 한 시위 참가자는 생명이 위독합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도로 위에서 걸어오는 청년을 향해 총구를 겨눕니다.

몸싸움 끝에 청년을 제압한 경찰은, 검은색 옷을 입은 다른 청년이 다가오자, 주저없이 실탄을 쏩니다.

배를 움켜쥐며 청년이 쓰러진 가운데, 경찰은 보라색 가방을 멘 또다른 청년에게도 실탄을 발사합니다.

분노한 여성이 경찰에게 달려들어 항의하자 경찰은 이번에는, 여성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오늘 오전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은 모두 3발.

쓰러진 청년 2명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목격자]
"갑자기 두 명의 경찰들이 달려 나와 시위대를 진압하고 총을 쐈어요. 청년들은 아무도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 참가자]
"왜 무고한 시민들한테 잔인한 행동을 했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고, 경찰들은 통제불능으로 보입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1일과 4일에도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가 공격적으로 나왔던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맨손으로 몸싸움을 하던 시위대에게 실탄을 쐈다는 점 때문에,
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시진핑 주석이 캐리람 행정장관을 베이징으로 불러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 이번 사태 배경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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