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영화가 아니라 실제”…할리우드까지 위협한 산불
2019-11-11 20:14 국제

미국 로스엔젤레스는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이 몰려 있는 할리우드의 본산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 거대한 산불이 번지면서 영화사 직원들에게 긴급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에서 피어오르는 자욱한 연기, 미국 LA에서 이틀 전 시작된 산불이, 축구장 20개 넓이를 태워 버렸습니다.

불길은 관광 명소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웠고, 할리우드 간판까지 위협하며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현장음]
"저 산 너머에 할리우드 간판이 있습니다. 산에 불이 붙었고, 불길이 산꼭대기에 닿았기 때문에 간판이 매우 위험합니다."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 근처까지 산불이 번져 직원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바로 옆에는 워너 브러더스 영화사가 있습니다. 큰일 났네, 큰일 났어"

230여 명의 소방관과 헬리콥터가 산불 진화에 나서면서 큰 불길은 잡았지만 언제 또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질지 모르는 상황.

이렇게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매년 발생하는 산불 때문에 화재 진압 비용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돈 3조 5천억 원을 넘었고, 아예 산불을 경영 리스크에 포함시키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가 덥고 건조해지고 노후화된 전신주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캘리포니아 산불이 '뉴 노멀', 즉 새로운 일상이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정다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