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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까지 파는 광군제…35조 쓸어 담은 대륙의 소비저력
2019-11-11 20:10 국제

13억 중국인들이 지갑을 여는 날,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시작됐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우려도 있었는데, 오늘 오후까지 우리돈 35조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항저우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안이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알리바바가 주최하는 광군제를 맞아, 할인가로 쇼핑을 하려는 인파가 몰린 겁니다.

[저우위안 / 항저우 시민]
"신발, 화장품, 가방을 샀어요.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사고 있어요."

[현장음]
“2019년 광군제 매출액이 1천억 위안(16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광군제 당일이 되자,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억 명이 동시에 몰렸습니다.

우리 돈 16조 원 어치가 팔려나가는데 불과 1시간 3분 59초가 걸렸습니다.

소비자들 지갑을 열기 위한 각양각색의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리지아치 / 중국 왕훙]
"이 크림은 원래 하나에 300, 400위안인데 지금 구매하시면 하나를 더 드립니다."

알리바바는 '택배 고속철' 시스템을 마련해, 배달 시간도 대폭 줄였습니다.

올해 광군제에는 아파트 같은 고가의 상품까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 6층 사무실은 어제 경매 매물로 올라와 광군제 당일인 오늘 낙찰됐습니다. 평가감정액보다 3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겁니다.”

[황저펀 / 항저우 시민]
"이제는 집도 팔고, 비행기도 팔고, 요트도 팔고 하더라고요. 생산과 판매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사드 보복 이후 주춤했던 한국 상품들도 선전했습니다.

화장품과 전자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장판 / 알리바바 티몰 CEO(광군제 총지휘)]
“오늘 (광군제) 참가자는 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에 4억 가구가 있는데 가구당 1.25명이 참가하는 것이죠.”

“실시간 판매 상황을 보여주는 알리바바의 모니터입니다. 조금 전 우리 돈으로 35조 원, 지난해 광군제 매출액을 돌파했는데요.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대륙의 소비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항저우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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