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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금은 사면 말할 때가 아니다…시대적 요청 있어야”
2021-01-18 19:16 정치

370일 만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화상으로 기자들을 연결해 두 시간 동안 진행했는데요.

궁금한 이슈 대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거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스스로 밝힌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가능성을 완전히 막은 건 아니지만, 당분간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사면의 문제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그냥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고선 사면의 대전제는 국민의 공감대라며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 역시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로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대통령 개인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요청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사면이 오히려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밝혔습니다.

새해 사면론을 처음 꺼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사면 건의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 통합을 위해 결단해야할 문제이지, 이런저런 정치적 고려로 오래 끌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진호 / 광주 서구]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 아직 아니다'라고 했으면 거기에 더 이상 무슨 말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석 / 부산 금정구]
"(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어요."

[전혜정 기자]
"문 대통령은 이처럼 사면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언젠간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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