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아동을 사고파는 물건처럼 취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입양 가정에게 사과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발언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나리 / 대전 선화동]
"아이들이 강아지나 애완동물, 유기견들처럼 대할 수 있는 존재인 것도 아니고.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배주원 / 서울 노원구]
"입양하고 난 뒤에 아이를 바꾼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16개월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의 대책을 말하면서 아이를 마치 물건처럼 표현했다는 겁니다.
입양 관련 기관도 인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의 인식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아동의 인권을 생각할 때 일정 기간 내 입양을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꾸는 일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겁니다.
[김지영 / 전국입양가족연대 국장]
"현행법과 제도상으로도 그렇게 안 해요. 평소 대통령님이 갖고 계시던 입양에 대한 인식이 그랬다는 것에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요."
누구보다도 입양 가족이 받은 상처가 컸습니다.
[이수정 / 입양 가족 부모]
"관계를 맺어감에서 그 과정이 참 중요한데. 해보다가 아니면 말지 이런 건 위험한 것 같아요. 너무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 같아요."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입양제도를 전반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와 부모들에게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강철규
영상편집: 차태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