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법정에 세워 증언하게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의 계엄 해제 시도가 방해받았는지 밝히려면, 한 전 대표의 진술을 꼭 들어야 한다는 건데요.

한 전 대표, 그동안 특검 출석 요청을 거부해왔는데, 이번엔 법정에 나올까요?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별검사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기소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습니다.

한 전 대표를 법정으로 불러 지난해 비상계엄 당일 국회의 계엄 해제 시도를 방해받았는 지 물어보겠다는 겁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지난해 12월 3일)]
"반드시 저희가 위법·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아낼 것입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한 전 대표에게 2차례에 걸쳐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한 전 대표는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

'기소 전 증인 신문'은 "수사에 꼭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할 때" 판사가 불러 신문하는 제도입니다.

특검 측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의해 한 전 대표 업무가 방해됐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 전 대표가 "진실 밝히는 데 필요한 분"이라는 입장.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응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오늘 한 전 대표는 "인터뷰와 책으로 알고 있는 것을 상세히 밝혀 더 할 말이 없다"며, 사실상 법원 신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