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감 없이 대법원장 청문회를 밀어붙였다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물밑에선 부글부글했던 당 지도부, 하루 지나 오히려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 열심히 하라고 추 위원장을 격려까지 했습니다.

앞에선 말 못 하고 뒤애서만 "법사위가 대통령보다 위냐" 불만하는 모양새입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아침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콕 집어서 격려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입니까.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서는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 지도부에 알리지 않고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한 추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 되묻는 글도 올렸습니다.

역시 탄핵을 거론하는 당내 강경파에 힘을 실어준 걸로 보입니다. 

법사위와 당 지도부는 갈등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마치 당 지도부와 법사위가 이견이 있는 것처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이간질하고 갈라치기 하는데, 꿈 깨시기 바랍니다."

법사위 독주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지만,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소통이 조금 부족했다고 보이고요."

청문회에 제동을 거는 공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법사위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위에 있는 것 같다"는 불만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정은 국회가 할 일"이라며 제동을 걸진 않았습니다.

한 여당 의원은 "법사위 단독 플레이는 당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자기 정치의 전형"이라면서도 "목소리 큰 지지층 눈치도 보이고 대놓고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