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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90km 태풍 중국 연안 강타…수십 명 사상

2025-09-24 19:46 국제

[앵커]
시속 190km가 넘는 초강력 태풍이 중국 연안에 상륙했습니다. 

이미 태풍이 휩쓸고 간 대만과 홍콩 필리핀에선 마을이 잠기고 다리가 무너지는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흙탕물이 굉음을 내며 마을로 쏟아집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갑니다. 

제18호 태풍 라가사의 영향으로 대만 동북부 화롄시에 어제부터 이틀간 8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수가 범람한 겁니다.

수영장 2만 3000여 개를 채울 수 있는 약 6000만 톤의 물이 쏟아지면서 호수 인근 다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장음]
"다리가 안 보여, 다리가 무너졌어, 무너졌어."

홍수가 난 화롄시 등 대만에선 1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으며 1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최고 시속 19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라가사는 오늘 오후 중국 남부 연안에 상륙했습니다. 

남부 선전시에선 강풍을 견디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졌고, 폭우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음]
"차량들이 다 멈췄어요. 앞으로 갈 엄두가 안 나죠. 아마 앞쪽 도로 모두 물에 잠긴 것 같아요."

홍콩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가 인근 호텔 안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현장음]
어어우!

홍콩, 광저우 등 남부 광둥성 일대에서 항공기 3000여 편이 결항됐고, 주민 189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앞서 어제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필리핀은 산사태 등으로 3명이 숨지고 이재민도 1만 7000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은 18호 태풍 라가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19호 20호 태풍의 북상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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