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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길 막히자 트럼프에 전화…“당신 때문에”

2025-09-24 19:36 국제

[앵커]
이번 유엔 총회에선 유독 해프닝이 많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다급하게 전화를 거는데요. 

상대는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시내 교차로 앞.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로 통제로 길을 건너지 못합니다. 

[뉴욕경찰]
"정말 죄송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차량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서 현재 모든 길이 막혔습니다."

그러자 휴대전화를 꺼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겁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잘 지내나요? 그거 아세요? 당신 때문에 모든 길이 막혀서 길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현지시각 그제 오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이동에 따른 교통 통제로 발이 묶인 겁니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 일행은 프랑스 대사관까지 30분을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난처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유엔 본부에 입장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갑자기 덜컹거리며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겁니다.

당황한 멜라니아 여사가 놀란 듯 뒤를 돌아봤고, 이내 멈춘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갑니다. 

뒤따르던 트럼프 대통령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총회 연설에서도 '프롬프터'가 고장 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황한 듯 입맛을 다시며 서류를 뒤적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프롬프터 없이 연설하는 건 괜찮습니다. 다만 프롬프터 담당자는 큰일 났군요."

그러면서 뼈있는 농담으로 유엔의 운영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가 유엔에서 받은 건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프롬프터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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