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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음식 먹고 환불받고 공포의 ‘배달먹튀’

2026-02-02 19:30 사회

[앵커]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마냥 기뻐할 수 없다는 자영업자들, 음식을 받아놓고 주문을 취소해버리는 이른바 '배달 먹튀' 때문인데요.

심지어 요즘은 대리 주문 수법까지 등장했다는데, 현장카메라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몇 가지 곧통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현장음]
"(가게) 마감 전에 가장 많고 그리고 금액대가 좀 높다 싶으면…"

[현장음]
"음료수를 종류별로 시키거나, 사이드 메뉴를 종류별로 시키거나…"

음식이 도착하면 주문을 돌연 취소합니다.

음식값 다시 돌려 받고, 이미 온 음식은 공짜밥처럼 먹으니 업계에서 '배달 거지' 라고 부릅니다. 

일주일 간 음식점 50곳을 돌았습니다.

겪은 사연들이 황당합니다.

[현장음]
"주문이 들어왔는데 이 음식을 이제 (주방에서) 만들고 있는데, 손님이 음식이 터져서 왔다고 취소를 해달라…"

<아직 조리 중인데?>

"음식이 조리를 하고 있는데…"

[현장음]
"진정한 먹튀범들은 사사로운 그런 걸 안 거치고 그냥 바로 (돈) 받을 수 있는 루트를 찾아내서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배달이) 지연됐다 뭐 이런 식으로…"

6만 원 짜리 회를 잘 갖다놨더니, 2분 만에 주문 취소 당했습니다. 

[현장음]
"이거는 간장이 쏟아져서 자기는 기분 기분 나빠서 못먹겠다고…(음식은) 이제 자체 폐기를 했고…"

덮어 쓸 위기감에 경찰을 부르고서야 진실을 알았습니다.

[현장음]
"경찰관님이 음식을 찾았는데, 이미 다 먹은 상태였고…(주문 취소자가)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시더라고요. 이것도(먹은 것도) 자체 폐기 아니냐. 나는 자체 폐기를 한 거다.

자영업자가 고객의 주문을 의심해야 하는 이 상황은 왜 벌어지는 걸까요. 

[현장음]
<지금 의심되는 주문이 들어왔다는데요?>

"6만 3천 원 짜리가 이게 들어왔어. 이제 끝나 갈 시간인데"

혹시나 싶어 전화를 거니, 주문한 사람이 주문 사실을 모릅니다. 

[현장음]
"여기 ○○○(음식점) 인데요"

<그게 뭔데요?>

"주문 하시지 않으셨나요?"

<뭘 주문해요?>

"사시미랑 연어 주문하지 않으셨나요?"

<주소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궁금한 게 있는데 거기가 어디죠?>

대리주문까지 의심해야 하는 게 요즘 상황입니다.

음식값보다 싼 돈 받고 대신 주문해줍니다. 

주문 맡긴 사람은 더 싸게 음식 먹고, 주문 해준 사람은 취소하면 그만이니 돈만 남습니다.

[음식점 사장]
"일부러 20% 싸게 돈 받고 내가 대신 시켜주는 거야. 그러면 이제 먹는 사람은 20% 싸게 먹고 주문한 사람은 돈 받아가지고 환불받고…"

자영업자들은 배달 플랫폼의 적극적인 대책을 바랍니다.

[현장음]
"(배달 플랫폼이) 만든 거죠. 배달 거지라는 거를. 무조건 (음식) 회수 조건으로 하고 하면 이런 배달 거지가 없을 텐데 회수를 안 해가니까 어느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배달플랫폼 업체들은 '배달 거지' 등 비정상적인 이용 고객에 대한 조치를 이미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카메라 김용성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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