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니 국민들이 각자 살 길을 도모하는 쓸씁한 광경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르스 피난'이란 말까지 등장한, 웃지 못할 풍속도를 조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기하는 택시가 없어 한산한 여의도 성모병원의 택시승강장.
메르스 확진환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진 뒤 방문 환자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위문환 /서울 신길동]
"꺼려하지 당연히 꺼려하지. 왔다 하면 바로바로 빠지고 가면서 환기 시키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 사이에선 '메르스 피난'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자녀들이 감염될까 걱정 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친정이나 지방으로 떠나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김미진 / 경기 화성시 ]
"애들 데리고 앞에 공원이나 도서관 이런 데 데리고 가기도 겁나는 거예요… . 안전한 곳에 여행이나 가자 해가지고 할아버지가 있는 삼천포로 가게 됐죠."
메르스에 관한 정보를 모은 '메르스 닷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최혜정 / 서울 목동]
"서로 병원같은 거 정부에서 아직 알려주지 않았던 것 다 같이 공유하기도 하고."
도로의 풍경도 달라져 평일 교통량은 늘고, 주말은 한산합니다.
대중교통 대신 자차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아 출근시간대 교통량은 5% 정도 늘어난 반면,
나들이객들이 줄면서 주말 교통량은 일주일전보다 9%나 감소했습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공포로 시민들의 일상 생활도 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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