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은 아이 3년 찾는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정부가 메르스 신고 '핫 라인'을 1년 전에 만들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홍보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번호가 너무 복잡하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부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포공항 안내데스크.
테이블 위에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메르스 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전화상담 창구인 핫라인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이 책자는 지난해 5월에 비치한 겁니다.
1년 전 메르스가 해외에서 퍼지자 국내전염에 대비해 미리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2014년 5월에 만들어진 것 같아요…"
공항 검역소 쪽에 아마 나눠드리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번호는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자 에볼라 신고전화로 임시 사용됐습니다.
그리고는 올해 메르스가 창궐하자 보건당국은 원래 용도인 '메르스 핫라인'으로 다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권준욱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과거 에볼라 때 핫라인으로 사용한 번호인 0437197777을 이제는 메르스 핫라인으로 변경해서 전체 국민들에게…"
이미 지난해 이전부터 메르스 위험에 대비해 핫라인을 갖춰놓고도 시민들에게 전혀 홍보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인터뷰 : 오숙이 / 서울 신림동]
"(번호를)본 적이 없는데. 좀 황당하죠."
더구나 번호가 복잡해 기억하기도 힘듭니다.
[인터뷰 : 김미경 / 서울 상봉동]
"번호를 보긴 봤어요. 방송에서. 너무 빨리 지나가서 외우지는 못했어요."
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날은 지난달 20일 이었지만 보건당국은 9일이 지난 뒤에야 메르스 핫라인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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