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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천사 벽화에 이탈리아 총리 얼굴이?

2026-02-03 19:49 국제

[앵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성당 벽화가 논란입니다.

최근 복원을 마치고 공개한 걸 보니, 벽화 속 천사의 얼굴이 이탈리아 현직 총리와 너무 닮은 겁니다.

화가는 총리 그린 게 아니라는데, 어떻게 보이시나요?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1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 중심가의 산 로렌초 인 루치나 성당입니다.

최근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 제단화가 진실 공방에 휩싸였습니다.

뚜렷한 이목구비, 강렬한 눈빛의 천사 얼굴을 본 현지인들이 자연스레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복원 전 흐릿했던 모습과 달리, 새로 그려진 얼굴은 멜로니 총리의 특징과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성스러운 공간에 현직 정치인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는 비판이 많지만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로니 컨버리 / 스코틀랜드인 관광객]
"매우 로마적이지 않나요? 로마 주변의 교회를 보면 종종 교황과 왕자, 추기경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예술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는 총리를 그린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브루노 발렌티네티 / 복원 화가] 
"전 그저 예전에 있던 것을 복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사람마다 보고 싶은 대로 본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아요.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해서) 즐겁다면, 그렇게 하세요."

멜로니 총리 본인도 SNS에 "나는 천사처럼 생기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야당은 그림의 진상 규명을 요청했고, 정부도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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