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문 닫은 공장마다 ‘쓰레기장’…불법적재 후 잠적한 일당들
2019-07-08 20:02 사회

문을 닫은 공장을 빌려 쓰레기를 가득 버리고 도망가는 일당이 있습니다.

안전문제도 심각하고, 치우는건 주인 몫입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문부터 빼곡히 쌓인 쓰레기가 공장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한쪽 문은 무게를 못이기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한국녹색환경협회 관계자]
"건물 벽이 터져 있어서 폭발사고 난 줄 알고 내려와 보니까 폐기물이 적재돼 있더라고요."

지난 연말 공장을 빌린 임차인들이 벌인 짓입니다.

이들은 인근 다른 공장을 빌린 뒤 이 곳에도 폐기물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치우는 건 고스란히 건물 주인의 몫입니다.

[피해공장 소유주]
"고철 장사를 하겠다고 평수 큰 실내 보관할 수있는 장소를 구한다고 건물에 들어왔습니다."

[배유미 기자]
"도로가에 있는 이 공장은 쓰레기가 건물을 넘어 마당 앞까지 쌓였는데요

주유소 기름탱크와 바로 맞닿아있어 자칫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권칠란 / 주유소 업주]
"우리 집 기름 양이 20만 7천 리터거든요. 자연발화로 불날까 걱정돼 잠을 못잔다니까."

저렴한 가격에 폐기물을 받은 뒤 몰래 버려 부당이익을 챙기는 불법 폐기물 유통업체들이 기승입니다.

문을 닫은 공장을 빌려 폐기물을 버린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 추적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업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 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배시열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