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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마스크 품귀에…중국산 불법·편법 수입 기승
2020-03-07 19:45 사회

요즘 국내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오히려 중국산 마스크를 편법으로 들여오거나 밀수입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보따리상들이 국산 마스크를 중국으로 몰래 빼나가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 정반대가 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마스크입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로 인증한 KF 마크 대신 중국 기준인 KN 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국내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국산 마스크라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산 마스크 구매자]
“그냥 보건용 마스크라고 해서 샀거든요. 바이러스 시작이 중국인데, 중국산 마스크를 수입하는 게 어이가 없어요.”

하지만 중국정부가 보건용 마스크는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인증받은 제품이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중국산 마스크 판매업체는 불법, 편법으로 들여온 사실을 버젓이 설명하며 인증 제품이 확실하다고 주장합니다.

[A 마스크 유통업체]
"몰래 딴 걸로 신고를 해서 들고 오든지, 개별(보따리상)로 들어와야 돼요. 캐리어 서비스 같은 거 있잖아요. 개인들한테 하면 이게 되지. 걔네(중국 공장)도 몰래몰래 하니까.”

수출금지 대상이 아닌 면 마스크에 필터를 부착한 중국산 마스크도 국내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공장 모습을 담은 동영상까지 구매자에게 따로 보내주며 품질을 자신합니다.

[B 마스크 유통업체]
"일반 마스크에 KN95 필터를 달아놨어요. 모양은 일반마스크인데, 필터만 하나 장착이 돼 있는 거예요. 인증서랑 다 있어요.”

하지만 식약처는 보건용 인증을 받은 중국산 마스크라도 우리와 기준이 달라 성능에 차이가 있고 생산업체도 불명확해 구매 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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