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확진자 345명, 버스 17대 나눠타…‘청송 이송’ 대작전
2020-12-29 12:09 사회

서울 동부구치소에선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757명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단일 시설 최다 규모 감염인데, 이곳이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확진자들을 경북 청송에 있는 교도소까지 이동하는 대작전도 벌어졌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

서울 동부구치소는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잠시 후, 버스들이 구치소 안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탈 버스입니다.

버스 기사들은 마스크와 고글은 물론 전신을 감싸는 레벨D 방호복까지 갖춰 입었습니다.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 345명은 버스 17대에 나눠타고, 경북 북부 제2교도소 이른바, 청송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이송 중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버스 히터도 틀지 않았습니다.

침방울이 히터 바람에 더 멀리, 더 넓게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동승 직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버스 히터를 미가동하거나, 직원하고 수용자 간 공간을 분리하고 가능하면 공기이동을 차단하는 …"

수용자들도 KF94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개인별로 지급된 핫팩을 손에 들고 이동했습니다.

버스가 청송교도소에 도착하기 전 일부 주민이 도로에 누워 확진자 이송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이감 반대 주민]
"우리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요. 상권이고 뭐고 다 떨어져셔."

하지만 버스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별다른 충돌없이 청송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

이송된 확진자들은 독거실에서 치료를 받게되고, 완치 후, 서울 동부구치소로 다시 돌아갑니다.

또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교도관들은 근무조를 나눠, 2박 3일씩 근무 후, 2주 격리조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gna.com
영상취재 : 박찬기 권철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미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