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남북관계가 강대강으로 치닫습니다.
어제 끝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적투쟁”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했듯이 북한도 사실상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다 선언한 겁니다.
핵실험 하겠다, 같은 직접적 언사는 없었지만 강대강,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첫 소식,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당 전원회의가 이어진 사흘 동안 이례적으로 논의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던 북한 매체가 처음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위원, 당원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7차 핵실험 임박설 속에 어제 회의를 마무리했지만 핵 무력이나 미국과 우리측을 겨냥한 위협은 없었습니다.
대신 자위권을 언급하며 강대강 윈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데서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시고…"
지난 4차 전원회의에서는 없었던 '대적 투쟁'이라는 표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월 1일)]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
[조선중앙TV(오늘)]
"대적투쟁과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전략전술적방향들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관에 맞불을 놓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윤석열 정부의 북한 주적론에 대한 맞대응의 의도가 담겨 있고 앞으로 남북 관계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대남·대미라인 주요 인사도 바뀌었습니다.
1차,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었던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상에 임명됐고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며 면박을 줬던 '대남통' 리선권은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됐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2년 7개월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 안보회의에서 얼굴을 맞댄 한·미·일 국방장관은 협력 의지를 서로 확인했습니다.
3국은 미사일 경보훈련 등 추가 대북 공조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