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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 시신 꺼내 계약서에 지장”…40대 여성 엽기 살해 행각
2022-06-11 19:23 사회

[앵커]
이번에도 흉흉한 사건 전합니다.

40대 여성이 주식 공동 투자자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일이 있었는데 엽기적인 행각이 뒤늦게 더 드러난 겁니다.

이 여성은 묻혀 있는 시신을 다시 꺼내 어떤 서류에 ‘지장’을 찍었습니다. 

무슨 서류였고 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농작지.

큰 구덩이가 파져 있고 경찰통제선을 설치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4월 이 곳에서 50대 의사가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와 피해자는 주식 투자를 함께 하던 동업자 사이였습니다.

4월 6일 A씨는 부산의 한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경남 양산의 농작지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A씨는 피해자로부터 수억 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다 1억 원을 임의로 사용했는데 피해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에 앞서 허위 번호판을 차량에 붙이고 가발로 위장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 A씨의 엽기적인 행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다음 날 A씨는 피해자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식투자 관련 이야기를 하다 의심을 받게 되자 허위 주식계약서를 만들기로 하고 암매장한 곳을 다시 찾아 피해자 시신을 꺼낸뒤 지장을 찍은 겁니다.

검찰은 첫 재판에서 이런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고, A씨 측은 "모두 자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여성인 A씨가 홀로 시신을 암매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력자 여부를 파악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A씨만 기소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8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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