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 만인 어제, 끝났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극단적 농성에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오늘은 작업장에 이렇게 바닷물이 들어오고 한 달 만에 만들던 배가 떴습니다.
발이 묶였던 직원들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첫 소식,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건조 중인 선박 아래 바닷물이 서서히 차오릅니다.
수문이 열리고 선박 건조작업장인 도크가 바다와 연결됩니다.
곧이어 예인선이 물에 뜬 배를 끌고 바다로 나갑니다.
선박이 건조된 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입니다.
오늘 진수된 선박은 30만 톤급 원유운반선, 당초 예정일보다 5주가 미뤄졌습니다.
성능 점검과 시운전 등 절차를 마친뒤 11월 말 인도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작업자]
"우린 도크 진수하고 지금 (가요.) 눈물이 나려해요. 한 달 동안 저렇게 있다가. 우리가 이때까지는 진수를 멈춘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대우조선해양은 오늘부터 휴가가 시작돼 원래라면 조선소가 텅 비었을 때인데요,
하지만 직원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나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청 노조의 점거 농성으로 진수가 지연된 배는 3척, 파업으로 한달 넘게 작업에 차질을 빚은 만큼 납기일 맞추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자칫 미뤄지면 지연에 따른 보상은 물론, 향후 선박 수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형식 / 대우조선해양 홍보부 부장]
"진수가 한 달 이상 지연된 상태이기 때문에 특근 등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다 동원해서…"
우여곡절 끝에 파업은 마무리됐지만 오늘도 조선소 앞엔 시민단체 회원 2천여 명이 모여 하청노조를 응원했습니다.
[현장음]
연대와 단결로 힘차게 진군하자. 투쟁!
참가자들은 공권력 개입을 검토한 정부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