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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던 남미 안데스산맥에 1m 눈폭탄…닷새 ‘덜덜’
2022-07-23 19:36 뉴스A

[앵커]
지구가 북반구-남반구로 쪼개져 극과 극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유럽에선 폭염으로 난린데 안데스 산맥에는 살인적인 눈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차량 바퀴는 눈에 파묻혔습니다.

날이 저물어 차량들은 전조등을 켠 채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남미 안데스산맥 일대에 갑작스러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잇는 국경 도로에는 최대 1m 눈이 쌓여 화물차와 버스 등 250여 대가 고립됐습니다.

도로에서 발이 묶인 400여 명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길에서 식사를 해결하며 5일을 버텼습니다.

[빅터 아라베나 / 조난자]
"눈보라 로 인해 길이 완전히 차단되었고 우리는 5일 동안 여기에서 갇혀지냈습니다. 칠레로 일하러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남미 안데스 지역 위성사진입니다.

폭설이 닥치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하며 저수온 현상인 라니냐로 평소 건조한 겨울을 보내는 안데스 지역에 이례적인 폭설이 쏟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당국은 구조와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해발고도 3천m가 넘는 일부 구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펠리페 세르다 / 칠레 육군 산악학교장]
"우리는 고립됐던 마지막 104명의 시민들을 구조했고, 그들을 산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두차례 폭설 이후 제설 작업을 끝낸 국경도로는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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