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국회가 문을 열면서 이런 현안들이 곧바로, 옮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뜨거워질 상임위 과방위, 행안위, 법사위가 꼽힙니다.
특히 과방위 같은 경우, KBS, MBC 같은 공영방송사가 편파방송을 했다는 게 여권 입장이고 야권은 그런 시각 자체가 방송장악 시도란 입장이라, 서로 물러서기가 쉽지 않죠.
앞서 보신 경찰 문제는 행안위에서, 검찰 문제는 법사위에서 다룰 예정인데요.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정국이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에, 양당 모두 가장 ‘강경한’ 인물들을 전진 배치한 상황입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국 신설을 두고 맞붙을 행정안전위원회에는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배치됐는데, 민주당에서는 조응천 의원을 보냈습니다.
두 사람은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을 맡으며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년 10월)]
"아니, 거 참 장제원 위원! 왜 그러십니까?"
[장제원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8년 10월)]
"우리 위원들 얘기할 때는 피식피식 안 웃었어요, 거기서?"
과방위에는 공영 방송 견제에 앞장서 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과 박성중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편파적으로 방심위를 운영하는 방심위원장은 더 이상 방심위를 이끌 자격이 없습니다. 당장 책임지고 사퇴하기 바랍니다."
민주당 몫의 과방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이 맡아 벌써부터 '방송 장악 시도를 원천차단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과방위에서는 각당 대표 스피커 간의 충돌도 예상됩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사장 말을 듣겠나'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 너무나 뻔뻔스러운 거죠.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언론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 과방위의 위원장을 가져가겠다 라는 그 얘기였잖아요."
법사위도 후반기 국회의 격전지로 꼽힙니다.
여당은 법사위원 7명 중 6명을 법조인 출신으로 채웠고, 야당은 김승원, 김의겸, 최강욱 등 당내 강경파 '처럼회' 소속 의원들을 배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법무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도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을 향한 파상공세에 나설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