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야외 나갔다가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지 미리 알아 두시죠.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응급실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들것에 실린 70대 여성이 의료진과 함께 서둘러 안으로 들어갑니다.
춘천의 한 밭에서 뱀에 물려 응급실에 실려온 겁니다.
여성은 이곳에서 농삿일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뱀한테 물렸습니다.
여성을 공격한 뱀은 독사인 살모사였습니다.
다행히 당시 근처에 있던 아들의 재빠른 대처로 큰 화를 면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아들]
"밖에서 저를 불러서 금방 나갔죠. 119 먼저 신고한 다음에 (어머니) 손을 묶고 뱀을 잡았죠."
한 남성이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우왕좌왕합니다.
구급차 안에선 응급처치가 이뤄집니다.
자연휴양림을 찾은 산악회 회원 30여명이 말벌떼에 쏘인 겁니다.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말벌집 3개를 제거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임의적으로 (나무를) 건든 건 아니고 나무 아래에서 식사를 하다가 음식 냄새가 나기도 하고 그래서 벌들이 공격을 한 거 같아요."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뱀 물림·벌 쏘임 사고는 45건.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른 이달 들어선 무려 2백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김영필 / 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
"(벌은) 차갑게 냉찜질을 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뱀에 물리면) 상부를 압박해 심장으로 뱀독이 가는데 지연되도록 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방당국은 야외 활동 시 긴 옷이나 장화를 착용하고 어두운 색 옷과 자극적인 향수를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벌을 유인할 수 있는 단 성분 음료와 음식 취식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