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을 끝으로 비는 거의 다 물러났지만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차례입니다.
당장 서울과 제주는 오늘부터 폭염주의보가 떨어졌습니다.
적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전국 곳곳이 무더울 거란 예보입니다.
이어서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 오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보니 햇볕을 고스란히 받은 그늘막은 온통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오늘 서울은 낮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하루종일 뜨거운 열기에 지표면은 5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한강공원 분수대엔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김유민·김소은 / 서울 용산구]
"(동생이랑 수영하니까 어땠어요?) 너무너무 시원했어요.
그늘 아래는 돗자리와 텐트가 차지했습니다.
[백시헌·김민준·진찬용·이재민 / 서울 구로구]
"더운 날 시원한 수영장 오니까 더위가 싹 날아가는 거 같아요"
[노주원·이재현 / 서울 송파구]
"오늘 너무 더워서 가족들 같이 한강에 나왔는데 물놀이하니까 시원해서, 잠시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주시 한 해수욕장.
서핑을 즐기고 파도 타기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아이들은 파도를 뛰어넘으며 신이 났습니다.
[김가람 / 제주시 하북동]
"주로 집에서 지내다가 바깥에 나오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 집에 안 가려고 하네요."
역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에선 낮밤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제주시에선 올 여름 들어 50번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많습니다.
[송금자 / 제주시 삼양동]
"올여름은 너무너무 덥습니다. 작년답지 않고 너무너무 더워요. 살기가 힘들 정도예요."
기상청은 다음주 목요일 이후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며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김한익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