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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文, 결단 언급”…“文, 李 대안 있나 했다”
2023-03-19 19:09 정치

[앵커]
퇴임 뒤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요즘 민주당이 연일 소환하고 있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가 앞다퉈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결단을 한다'거나 '대안이 없다'같이 서로 앞세우는 내용은 다릅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무언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화합하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5시간 뒤에는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책을 소개하면서 또 글을 올렸는데, 문 전 대통령이 당내 좌표찍기와 문자폭탄을 염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당내에선 문 전 대통령이 말한 '당의 결단'을 이재명 대표 거취와 연관짓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단합해서) 잘 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하셨어요."

박 전 원장이 전한 '대안 부재론'을 두고 비명계에서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설사 문재인 대통령하고 박지원 원장 사이에 얘기를 했어도 그거는 대외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당의 결단'은 친명계 중심의 당직자 일부를 교체하는 당직 개편을 언급한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비명계와의 화합을 위해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대변인단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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