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3년 5월 3일 (수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김수경 한신대 교수,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이용환 앵커]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보석이 허가가 되어서 석방이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에 대한 재판이 어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정진상 씨의 재판에 유동규 씨가 증인으로 출석을 했는데요. 어제 법정에서 고함이 오고 가고 아주 조금 분위기가 살벌했던 모양입니다. 어제의 법정 속으로 저와 함께 지금부터 들어가 보시죠. 정진상 씨는 아시는 바와 같이 크게 4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맨 위에 특가법상 뇌물, 그러니까 정진상 씨가 유동규 씨로부터 2억 4000만 원 정도의 뇌물을 받은 것 아니냐. 저 특가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서 어제 재판이 집중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정진상 씨는 구속이 되었다가 지난달 21일에 보석으로 풀려났죠? 그리고 보석이 된 이후에 어제 첫 재판을 정진상 씨가 받은 겁니다. 자, 큰 틀의 이제 개요를 설명해 드렸고요.
정진상 씨의 그간의 목소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나보시죠. 어제 법정에서는 이제 유동규 씨가 이렇게 주장을 한 것이죠. 2014년 4월과 2019년 9월에 정진상 씨 집에서 내가 직접 정진상 씨에게 뇌물, 돈을 전달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그러자 정진상 전 실장 측 변호인들이 조금 따져 물은 거예요, 유동규 씨한테. 돈의 출처를 바꾼 이유는 무엇입니까. 돈을 쇼핑백에 그대로 전달한 것은 맞습니까? 정진상 씨 집에서 돈을 줬다고요? 집 구조 어떻게 되어 있었습니까? 포장지 크기는 어떠했습니까? 이런 것들을 유동규 씨한테 따져 물었답니다. 김수경 교수님, 궁금합니다. 쇼핑백에 돈을 전달했는지 비닐봉지에 돈을 전달했는지 포장지의 크기가 어떠했는지 이런 것들도 중요할 수 있으나 이게 이번 정진상 씨의 뇌물 혐의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수경 한신대 교수]
어떻게든 지금 정진상 씨 측에서는 유동규의 말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싶을 거예요. 그래서 유동규 씨의 기억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계속 흔들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포장지 크기가 어땠느냐. 그게 비닐봉지였냐 쇼핑백이었냐. 이런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묻고 있는 것이거든요. 사실 유동규 씨 입장에서는 정진상 씨와 이렇게 되리라고는 아마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의형제까지 맺어서 우리가 여러 가지 비리가 있어도 서로 덮어주고 서로 가려주고 혹시 죄가 드러나더라도 자기는 막아주면 막아주었지 ‘이것을 기록해두거나 기억해두었다가 수가 틀리면 진술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아예 안 했기 때문에 아마 유동규 씨의 기억이 그렇게까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여러 가지 명목으로 여러 번 돈이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억이 막 섞일 수가 있는 거예요. 지난번에 줬던 거랑 지지난 번에 줬던 것이랑 그때는 비닐봉지였나? 쇼핑백이었나? 이런 게 헷갈릴 수 있죠. 이런 부분들을 아마 정진상 씨 측에서는 아주 중점적으로 공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유동규 씨 입장에서는 굉장히 지금 억울하고 힘든 마음일 겁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어쨌든 죄를 막아주려고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결국 꼬리를 자르면서 ‘네가 모든 죄를 다 뒤집어써라. 나는 결백하다.’라고 나오니까 아마 그 과정에서 유동규 씨 측에서 굉장히 조금 격양된 반응도 나왔던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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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