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3년 5월 3일 (수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김수경 한신대 교수,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이용환 앵커]
어제 송영길 전 대표가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송 전 대표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지난달 29일에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당시에 송 전 대표는 자택에 없었습니다. 내가 왜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어제 중앙지검 앞에서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송 전 대표는 ‘내가 압수수색, 우리 집 압수수색할 때 내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다음날, 그러니까 4월 30일에 내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하게 주장을 했죠.
그런데요, 검찰이 그 휴대전화를 송 전 대표가 제출한 것을 보니까 연락처, 통화 내역, 문자, 카톡 이런 게 싹 초기화된 상태로 검찰에 넘어왔답니다. 그 핸드폰을 송 전 대표가 제출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검찰 관계자는 ‘이것은 진정한 수사 협조가 아니다. 핸드폰을 제출할 것이면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해야지 왜 저런 카톡, 문자, 통화 내역 이런 것들을 초기화하고 넘기느냐. 선택적 초기화를 해서 핸드폰을 검찰에 넘겼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김수경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경 한신대 교수]
그러니까 이렇게 지금 장난하나 싶은 것이죠. 저렇게 기자 앞에서는 내가 그다음 날 검찰에 제출했다고 저렇게 흥분한 상태에서 막 열변을 토했는데 알고 봤더니 연락처니 뭐니 이런 게 초기화된 상태로 낸 거예요. 그럴 거면 무엇 하러 그 휴대전화를 냅니까. 이게 모든 게 쇼였다는 이야기가 성립하는 것이고요. 저는 일단 송영길 전 대표가 공권력 알기를 너무 우습게 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그날 약속도 없이 가서 반부패 부장 연락해달라고 방호원한테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그 방호원이 연락도 해보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민간인이, 제가 가서 ‘무슨 부장검사 연락해 주세요.’ 하면 ‘웬 미친 사람이 왔나.’ 하고서 내쫓을 거예요. 송영길 전 대표 정도 되니까 그래도 저기에서 전화도 한 번 넣어주고 ‘약속이 없어서 안 된답니다.’라고 상대라도 해준 것이든요?
그렇기 때문에 왜 이렇게 도대체 민주당에서는 검찰을 그동안 그렇게 흔들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돼요. 검찰의 공권력과 어떤 신빙성이 무너졌을 때 누가 득을 봅니까? 지금 비리에 연루되었던 정치인들이 득을 보는 것이에요. 지금 송영길 전 대표는 이게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정근,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등이 한 7년 전부터 계속 검찰과 한 편으로 이 일을 조작했다는 겁니까? 무슨 이야기입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이고요. 사실 그 녹취록에 보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감사하고 대화 나누는 와중에 9400만 원 말고도 송영길 전 대표 측에서 돈이 또 뿌려지고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이 정도의 녹취록이 이렇게 전국에 방송되는데도 이것을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현행범으로 수갑 채우지 않은 다음에야 인정을 안 할 것 같은 거예요, 이제는.
그래서 이 정도의 구체적인 정황이 나온다면 이게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정의당이든 검찰로서는 당연히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역으로 민주당 관계자들에게도 묻고 싶어요. 만약에 이러한 똑같은 내용의 사건이 국민의힘에서 터졌을 때에도 지금처럼 반응할 수 있겠느냐. 검찰의 기획 수사라는 식으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냐. 저는 잘못은 조금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 세상이 되어야 되는데 송영길 전 대표 뭘 잘했다고 저기에 나와서 도대체 저렇게 무슨 프랑스에서 훈장 두 번이나 받았다. 그 훈장이 범죄 면허입니까? 그 훈장이 있으면 범죄 저질러도 괜찮은 거예요? 오히려 프랑스가 항의하게 생긴 겁니다, 이렇다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줄 알고 이렇게 국민들을 호도하기보다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는 게 지금 송영길 전 대표가 해야 되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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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