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 예정된 2차 소환조사가 무산됐습니다.
유씨가 왔다가 발길을 돌리면섭니다.
유씨 측은 비공개 출석을 보장해달라, 경찰은 특혜를 줄 수 없다 맞서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서 출입구 앞에 카메라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취재진이 몰려 있습니다.
상습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입장을 들으러 온 겁니다.
하지만, 유 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예정됐던 경찰 조사는 무산됐습니다.
유 씨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근처에 조사 시각이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취재진이 모인 걸 보고 부담을 느껴 경찰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유 씨는 1차 소환조사 때도 조사 일정이 언론에 보도된 데 반발해 한 차례 출석을 미룬 바 있습니다.
[유아인 / 배우(지난 3월)]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린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오늘 유 씨를 상대로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투약 혐의 전반과 졸피뎀 대리 처방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었습니다.
유 씨의 변호인은 "비공개 소환 원칙에 맞도록 경찰에 다른 경로 출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인에게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 같은 특혜를 주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계속해서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2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강승희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