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들고 있죠.
마약이 무서운 건 중독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빠져나오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을, 서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마약 투약으로 처벌 받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
[로버트 할리 / 단약 4년차]
"한 번만 마약을 한다면 나중에 꿈에서 나와요. 한번만 하면 중독자예요."
단 한 번이 이렇게 무서운 덫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로버트 할리 / 단약 4년차]
"가족들이 꼭 옛날의 아빠 다시 되길 바라는… (아들이) 매일마다 24시간 아빠 옆에 있었어요. 내 인생이 무너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마약 중독 재활센터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고등학교 때 처음 엑스터시에 손을 댔습니다.
[40대 남성 / 단약 1년차]
"고등학교 1,2학년 때, 엑스터시 시작하고 같이 대마하고, 마약의 끝은 필로폰으로 가는거죠."
SNS만 접속하면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 끊기가 더 어렵습니다.
[40대 남성 / 단약 1년차]
"요새는 텔레그램으로 그냥 다 사버리니까.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차라리 친구 지문으로 해서 못 열게 한 친구들도 있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다 중독된 가정 주부는 아이들까지 위험에 빠뜨렸던 일이 아직도 아찔합니다.
[40대 여성 / 단약 2년차]
"내 정신이 아니다보니까 다른 차랑 사고가 난다든지. 애들이 목숨걸고 같이 타는 거예요. '엄마 미쳤어' 이러면서."
마약을 끊는 첫 단계는 스스로 중독을 인정하는 일,
[로버트 할리 / 단약 4년차]
"본인이 인정해야 단약을 할 수 있는거예요."
자기 인정 이후에는 처지를 이해해주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재활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권대근 / 식약처 마약예방재활팀장]
"이제 수사단계에서부터 각각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해주는…"
예방과 함께 마약 재활, 치료도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