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본회의장은 안 가도 이런 건 잘 챙깁니다.
일찌감치 해외 출장들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출장을 간 의원이 224명이었습니다.
총선 국면에 자리 비우면 왠지 불안하죠.
그래서 미리 다녀온 걸로 보입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은 모두 54회.
간 의원 수를 다 합쳐보니 중복 포함해 224명, 54억여 원이 들었습니다.
그 중 항공비용만 30억 가까이 들었는데 의원들은 대부분 비즈니스석으로 탑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해외 출장 횟수가 60% 이상 늘었습니다.
임시국회 기간에 해외 출장을 간 경우도 있었는데 의원들은 외유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A 의원(지난 2월)]
"(임시국회가 열린 상황에서 외교 일정을 소화해도 되느냐 이런 비판이 좀 있어서…) 의회에 다 허락을 받고 의회에서 다 심사를 한 거예요. 외유면 그냥 가지 뭐하러 이렇게 어렵게 가요."
[B 의원(지난 2월)]
"보건 의료 분야의 아랍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한다는 생각들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스마트시티를 시찰하러 간 포르투갈 일정 중에는 파티마 성모 발현지 방문이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 해외 출장 횟수가 늘어난 건 총선 일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내년 총선 준비 때문에 하반기엔 출장 가기 어려운 만큼 미리미리 당겨서 다녀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