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다음주 북러 정상회담은 4년 전 만났던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날짜, 이동수 다 공개가 되다보니 깜짝 경로를 택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초로 예상되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상과 다른 경로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기존에 언론에 공개된 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
이미 뉴욕타임스 등 언론을 통해 예상 회담 날짜와 이동 수단까지 공개되고 예상 경로까지 보도되면서 다른 이동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영환 /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
"(중국) 단둥을 거쳐 심양을 거쳐서 동북3성을 지나서 러시아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죠 최소 30시간 이상 걸릴텐데. 중국 넘어가면 철도가 안전하긴 하니까…"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일본 NHK를 통해 밝힌 정상회담 개최장소는 4년 전 두 정상이 만난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입니다.
이곳으로 향하는 길은 루스키 대교 뿐.
다리를 건너야 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채널A에 "북러 정상 등 VIP가 이동하는 경우 루스키 대교가 통제될 것"이라며 "폐쇄되면 아무도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보안에 신경을 쓰는만큼 통제가 쉽고 고립된 장소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파가 몰리는 12일 동방경제포럼 본회의를 피해 다음 날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커비 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중러가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들의 관계 강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