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전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이 8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입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닷새 만입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일)]
"일관되게 말씀드린 것처럼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돈 4천만 원에 제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활동 해오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7억 63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봤습니다.
애초 알려진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입니다.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청탁 대가, 즉 뇌물로 분류됐습니다.
여기에 경선 캠프에서 받은 6천만 원의 선거자금까지 더하면 검찰이 추산한 송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액수는 8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와 별개로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돈 봉투 20개 6천만 원은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등의 최종 수혜자가 송 전 대표인 만큼 자금 출처와 돈의 흐름, 공모 관계를 추가로 따져볼 계획입니다.
또 송 전 대표 신병 확보를 시작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일단 송 전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는 이르면 15일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