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가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먼저 요구했습니다.
계속된 음성 판정에 투약 증거도 명확하지 않아, 강공 모드로 전환한 걸로 보입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19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 씨, 자신과 유흥업소 여실장 A씨 말 중 누구 말이 더 믿음이 가는지 판단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선균 / 배우 (그제)]
"앞으로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A씨 진술에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많은 만큼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이 씨와 A씨 모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보자는 겁니다.
채널A 확인 결과 이 씨는 3차 조사 당시 "올 초 여실장이 처방 받은 수면제라고 줘서 먹었을 뿐"이라며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투약 회수도 "단 한 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자신의 집에서 여러번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걸 정면 반박한 겁니다.
그동안 이 씨는 간이 검사에 이어 정밀 검사에서도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A 씨의 증언마저 반박하기 위해 공세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선균 씨를 협박해 돈을 받아내 제2의 공갈범으로 지목된 20대 여성 B씨는 오늘 예정된 구속 영장 심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조만간 영장심사를 다시 열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